윈도우 10 부팅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 SSD와 시작 프로그램 관리까지

윈도우 10을 사용하다 보면 부팅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새 컴퓨터를 샀을 때는 빠르게 켜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팅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시스템 내부의 불필요한 프로그램과 설정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몇 가지 설정만 변경해도 부팅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SSD를 활용하는 방법과 시작 프로그램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포함해, 윈도우 10 부팅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알아보겠다.

SSD를 사용하면 부팅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까

컴퓨터를 빠르게 만들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것이다. 기존의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물리적인 디스크를 회전시키며 데이터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 반면, SSD는 반도체 기반 저장 장치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르다.

SSD를 설치하면 부팅 시간이 평균적으로 10~15초로 단축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HDD가 30초 이상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실제로 운영체제와 주요 프로그램을 SSD에 설치하면 부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컴퓨터 속도도 크게 향상된다. SSD의 종류에 따라 속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NVMe SSD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SSD를 설치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기존 HDD를 제거하고 SSD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둘째, SSD를 추가로 장착하고 운영체제만 SSD에 설치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하면 기존 HDD를 저장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만약 SSD를 추가로 장착할 계획이라면, 운영체제와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SSD에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자주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실행 속도도 함께 빨라진다.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하여 부팅 속도 최적화하기

윈도우 10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실행되면서 부팅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불필요한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하면 부팅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하려면, 먼저 작업 관리자를 실행해야 한다. 작업 관리자는 Ctrl + Shift + Esc 키를 동시에 누르면 빠르게 열 수 있다. 작업 관리자가 실행되면 “시작프로그램” 탭을 선택하고, 목록에서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비활성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 프린터 관리 소프트웨어, 메신저 프로그램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원드라이브(OneDrive)와 같은 클라우드 동기화 프로그램이 항상 실행되면 부팅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 이를 필요할 때만 실행하도록 설정하면 부팅 속도가 향상된다.

시작 프로그램 관리 외에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서비스도 부팅 속도에 영향을 준다. Windows + R 키를 누르고 “msconfig”를 입력한 후 “서비스” 탭에서 불필요한 서비스를 비활성화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시스템 서비스는 반드시 유지해야 하므로, 어떤 서비스를 비활성화할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윈도우 설정을 최적화하여 부팅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기

윈도우 10의 기본 설정을 조금만 변경해도 부팅 속도를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은 빠른 시작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빠른 시작 기능은 윈도우를 완전히 종료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절전 상태로 만든 뒤 다시 켜는 방식이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시스템 부팅 시간이 상당히 줄어든다. 설정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Windows + X 키를 누르고 “전원 옵션”을 선택한다.
  2. “추가 전원 설정”을 클릭한 후 “전원 버튼 작동 설정”으로 이동한다.
  3. “현재 사용할 수 없는 설정 변경”을 클릭한 뒤 “빠른 시작 켜기(권장)” 옵션을 활성화한다.

두 번째 방법은 불필요한 시각 효과를 줄이는 것이다. 윈도우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시각 효과를 사용하지만, 이를 줄이면 부팅 속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도 향상된다. 시각 효과를 줄이려면 다음과 같이 설정하면 된다.

  1. Windows + R을 누르고 “sysdm.cpl”을 입력해 시스템 속성을 연다.
  2. “고급” 탭으로 이동한 후 “성능” 항목의 “설정”을 클릭한다.
  3. “시각 효과” 탭에서 “최적 성능으로 조정”을 선택하거나 불필요한 효과를 개별적으로 해제한다.

세 번째 방법은 윈도우 업데이트 관리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자동 업데이트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 부팅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따라서 수동으로 업데이트를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디스크 정리 및 조각 모음을 실행하여 시스템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SSD를 사용하는 경우, 조각 모음 대신 트림(Trim) 기능을 활성화하면 성능이 더욱 개선된다. 이를 위해 Windows + X를 누르고 “디스크 조각 모음 및 최적화”를 선택한 뒤, SSD 드라이브를 최적화하면 된다.

윈도우 10의 부팅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SSD를 사용하는 것과 시작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 빠른 시작 기능 활성화, 시각 효과 조정, 업데이트 최적화 등의 추가적인 설정을 적용하면 더욱 빠르고 쾌적한 윈도우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한 번만 설정해 두면 장기적으로도 부팅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